15살 주인공 크리스토퍼는 조금은 특별한 아이, 아스퍼거 증후근을 가진 자폐아다. 크리스토퍼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과정은 자폐아와 그들의 가족에 대해 좀 더 열린 시각을 갖게 해주었다.
아래는 내가 기억하고 싶은 영어 문장과 함께 번역을 해보았다.
「 Prime numbers are what is left when you have taken all the patterns away. I think prime numbers are like life. They are very logical but you could never work out the rules, even if you spent all your time thinking about them. 」
소수란 모든 규칙을 없앴을 때 남는 것이다. 나는 소수가 인생을 닮은 것 같다. 소수는 매우 논리적이지만, 소수에 대해 생각하면서 모든 시간을 보냈다고 해도, 결코 모든 규칙을 알아낼 수 없다.
「 When you look at the sky you know you are looking at stars which are hundreds and thousands of light-year away from you. And some of the stars don't even exist anymore because their lights has taken so long to get to us that they are already dead or they have exploded and collapsed into red dwarfs. And that makes you seem very small, and if you have difficult thins in your life it is nice to think that they are what is called negligible which means that they are so small you don't have to take them into account when you are calculating something. 」
우리는 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바라 볼 때, 수백, 수천 광년 떨어져 있는 별들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어떤 별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는다. 그들의 빛이 우리에게 도달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이미 죽은 별이 되거나 폭발하여 적색 왜성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우주의 현상은 우리를 매우 작게 느껴지게 한다. 만약 우리가 삶에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면, 그 어려움이 우주의 시선으로는 무시할 만큼 작다고 생각하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다. 너무 작아서 무언가를 고민하고 계산할 때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지면 우리는 그 어려움에 좀 더 쉽게 대처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Mother was cremated. This means that she was put into a coffin and burned and ground up and turn into ash and smoke. I do not know what happens to the ash and I couldn't ask at the crematorium because I didn't go to the funeral. But the smoke goes out of the chimney and into the air and sometimes I looked up into the sky and I think that there are molecules of mother up there, or in clouds over Africa or the Antarctic of coming down as rain in the rain forests in Brazil or in snow somewhere 」
엄마는 화장되었다. 관에 넣고 불에 태워 갈아 재와 연기로 변했다는 뜻이다. 나는 장례식에 가지 못해 화장터에 재는 어떻게 되었는지 물어볼 수도 없었다. 하지만 엄마의 연기는 굴뚝에서 나와 하늘로 날아갔을 것이다. 나는 종종 하늘을 바라보며, 저 위에 엄마의 입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프리카의 구름 속에, 또는 브라질 열대 우림에서 내리는 비속에, 남극이나 어딘가의 하늘에서 내리는 눈속에 엄마가 있다고 생각한다.
크리스토퍼가 그리는 엄마의 장례식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 가슴이 뭉클해지고 어느새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엄마와 늘 함께 있는 것처럼 느끼는 그의 사랑이 감동적이어서 영어로 읽고 있다는 사실도 잊게 만들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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