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필리핀에서 수개월째 집에서 갇힌 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은 심심함과 지루함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놀잇감'을 찾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건담을 조립하고 만든 후, 장난감 전쟁 병사들과 전투기 등을 배치하며 전쟁놀이를 즐겨한다.
어느 날, 아이가 찰흙과 솜, 여러 전쟁 장난감을 배치하더니 위 그림과 같은 모형을 만들었다.
아들: 엄마, 내가 디오라마 만들었어. 어때 멋지지?
엄마: 어~ 멋지다. 그런데 디오라마가 뭐야?
아들: 엄마, 요즘 유튜브에서 디오라마가 뜨고 있는 취미야.
모형같은 걸로 어떤 장면을 만드는 거야.
엄마: 그럼 이건 무슨 장면인데?
아들: 음.. 이건 '인천 상륙작전'이야. 여기 파란색 건담이 UN 군이고, 여기 칼 맞고 쓰러져있는 초록색 자쿠가 북한군이야. 인천 상륙작전에서 UN군이 북한을 물리치고 승리하는 장면이야.
엄마: 우와~~ 모형도 진짜 잘만들었고~~ 모형이 상징하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더 멋지다~
아들은 디오라마를 만들기 위해 곰인형 목덜미를 뜯어내 솜을 파내고, 찰흙과 장난감으로 사방팔방 어질렀지만.. 꿈보다 해몽이 더 좋은 디오라마지만..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아들을 지켜보는 마음은 참 흐뭇하다. 오늘도 아들 덕에 새로운 것을 배웠다.
* 위키피디아 디오라마 정의~
디오라마(Diorama)는 19세기에는 이동식 극장 장치를 의미했으나, 현재는 3차원의 실물 또는 축소 모형을 말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박물관에 전시되거나 취미로 제작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모형 군용 차량', '미니어처', '피겨 모형', '모형 비행기', '스케일 모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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